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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춘신(News of Flowers from Beijing)

 

현재 한중미술은 커다란 단절의 계곡에 서 있다. 미술이 현실 정치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런 증거는 예술의 사회성과 관계성을 다시금 상기하게 만든다. G2의 위상에 오르면서 중국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질서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가오는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그 소통의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아니 그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다.

 

미술경제의 중심 동력은 중국의 현실 경제의 파장 속에서 자의적인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빠진 미국중심의 상업구조와는 별도로 중국은 폐쇄적이다 할 정도로 자국중심적인 원심력의 역학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허달재, 박희섭, 김동욱은 현재 중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중국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 안되는 작가들이다.

 

전통 수묵문인화의 맥을 이어가는 허달재의 매화경 앞에 서면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넘나드는듯한 아득함에 빠진다. 매화 꽃송이에 응결된 지조의 향기는 회화가 도달할 수 있는 높은 경지의 정신성을 보여준다.

 

박희섭의 자개산수와 화훼. 수석은 예스럽고 오래된 것을 상찬하는 선비의 이상적 공간을 창출해낸다. 사계의 순환를 거친 자연의 섭리는 인간사에서도 모든 것을 초탈하며 빛나는 노경의 경지를 그려놓는다.

 

김동욱은 서구적 원근법과 광학적 눈속임을 해체하고 평면 본연의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평면화된 산수와 인물은 현대성의 주 요소라 할 수 있는 정면성을 회복시킴으로써 사진의 진정성에 대해 탐구한다.

 

이제는 정체성 있고, 주체성 있는 우리의 미감과 미의식을 정립할 때다.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 대륙의 한가운데서 그곳의 공기를 체감하고 체현한 그들의 작업 속에서 새로운 미적 사상의 전개를 가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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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전 월간미술 편집장

News of Flowers from Beijing

Park, Hee Seop
Kim, Dong Wook
Huh, Dal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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