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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cinnabar green deep

Cho, Hae Young

01. 2014 조해영 TEXTE

 

주로 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는 불특정 대상이 대입되는 소재로 쓰인다. 끊임없이 변화되며 해석되는 대상 어떤 것도 대입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장소’ 소재는 시기에 따라 캐스팅의 기준이 변화한다. 초기,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공간을 대상의 이미지에 확신을 가지고 기록했다.

2004년 이 후,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개인을 증명해줄 어떤 것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자신만이 자신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지각, 판단 방식이 얼마나 연약하고 쉽게 변하는지를 경험하며 필연적으로 낯설고 공공시설물에 가까운 ‘장소’들을 자주 캐스팅하고 기록 하였다. 그러다 점차적으로 어떤 환경이나 장면이라 할 만한 구성이 추가된다. 기존 주로 건물 내부를 기록하던 데서 외부가 동시에 등장하는 것도 한 예이다.

‘장소’는 등장하지만 그것은 ‘어떤 것을 규정짓는 행위’에 대한 불편함과 어려움, 연약함을 대변하는 소재로 쓰인다. 채집된 실제 장소의 장소성은 중요하지 않다. 때문에 기록된 장소는 국적과 정체가 모호해진 상태이다. 대상을 마주치고 카메라로 채집한 뒤 인화하고, 선택 후 그려지는 과정 사이에 대상은 여러 차례 시차가 바뀌며 기록된다. 같은 날 채집된 ‘장소’ 라도 언제 기록되느냐에 따라 그것은 여러 대상의 다른 기록이 된다.

원본을 제공한 실제 ‘장소’들이 가진 특징으로 인해 기하학적이고 평평하거나, 빽빽하거나, 결이 있는 기록과 ‘풍경’과 닮은 기록이 작업에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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