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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corporeity

Lee Hun Chung
Hong Sooyeon

확장된 영역에서의 사유

이윤정(갤러리비케이 큐레이터)

 

존재의 유와 무, 타자와 자아의 응시의 개념으로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형상의 물질성을 통해 새로이 만들어지는 조형적 형상을 다루는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인위적인 관계에서 고착되어버린 형상이 아니라 각기 다른 공간 속에 존재하면서, 무의식의 심연과 잠재적 기억 속에 드리우진 이미지들의 유희들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조형적 형상에 대해 고찰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각과 감성 아래 확장된 영역에서 새로운 조형적 사유를 시도한다. 고정된 위치에서 대상을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을 통한 본질적 개념에 대한 환기적 태도를 통하여, 조형적 질료 자체에 확장된 시각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헌정의 작업은 다양하다. 도예를 통해 단순히 도기에 대한 논의가 아닌 다양한 환경 속에 작품 놓여졌을 때 그들이 어떤 역할을 가지는 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였다. 작가는 도예라는 한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설치미술, 개념미술을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완성되는 오브제를 도예, 공간, 건축 등 다양한 개념들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며, 새로운 조형적인 파형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달항아리’와 ‘집’의 2가지 작품이 전시된다. ‘달항아리’는 기존 작가의 작업색을 제외하고, 도예의 본질적인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업이다. 예전부터 이어져온 달항아리는 어떤 특정한 이의 작업이 아닌 선조 시대 때부터 만들어온 작업자들의 정신이 한 곳으로 보여 표현된 것이다. 이에 작가 역시 자신의 색을 담기 보다는 ‘달항아리’의 문맥을 이어가는 한 사람으로써 작품을 제작하였다. 반면 같이 전시 되는 ‘집(house)’는 작가의 색이 잘 담겨 있는 작업이다.

 

홍수연의 작업은 색과 현상이 존재한다. 그는 단색을 배경으로 하여 유동적인 현상을 중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단색으로 덮인 캔버스 표면 위로 여러 층의 반투명 막이 쌓여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데, 이는 재료의 물성을 통해 표현된 이미지들이다. 겹겹이 겹쳐진 형상들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형상들은 겹침 속에서 생동감이 엿보이다. 흑과 백, 모노톤의 작업으로 절제된 색을 통해 의도 한 형태 더욱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중첩된 추상적인 형태들은 단순한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형태들의 조화와 배치를 통해 순간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가 균형을 잡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보여주는 린넨 작업은 기존 작가의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긴장감이 더욱 팽팽하게 느껴진다. 캔버스 소재인 린넨에 바로 표현된 작업은 수정할 수 없기에 작가의 긴장감이 그대로 작품 속에 표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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