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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festation 현현

전시 개요

• 전시  제목: Manifestation 현현

• 참여  작가: 라유슬, 손진아, 이광호, 이명호, 이종건, 정보영

• 전시  기간: 2013. 11. 12(화) – 2014.01.04(토)

• 전시오프닝: 2013. 11. 12(화) PM6

• 전시  장소: LIG 아트스페이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71번지 LIG손해보험빌딩 1층 )

• 관람  안내: 월요일-토요일 10:30am -6:30pm / 매주 일요일 휴관 / 무료관람

 

기획 의도

재현은 예술에서 오래된 개념이다. 고대 미메시스 개념으로부터 시작된 재현은 모방, 혹은 사물의 보편적 원리라고 보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순히 자연적이거나 외부의 현실을 비추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예술가들의 창조의 문제에 주목하였다. 이는 예술가들의 시선에 따라 표현되는 대상이 이제 단순한 모방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실재의 재해석, 감각적 재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였다. 확대된 재현이라는 규정은 다양한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고, 시대적으로 그 함의가 변화하며 철학에서 나아가 미학, 예술, 정치학 등의 주요 개념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재현의 개념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대상을 표현하고 있는지 예술가들의 ‘감각적 재현’에 고찰한다.

 

전시 소개

 

재현 Representation

어원인 라틴어 repraesentatio에서 '다시(re) 현전케 하는 것(praesentatio)'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재현은 눈앞에 존재하지 않거나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표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예술 모방론에서 벗어난 ‘재현’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인식된 대상을 재해석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익숙한 현실 세계의 사물들은 재현의 대상이 되고, 예술가들의 ‘시선’이 다양한 재현의 방식을 위해 형성하며, 재현 방식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재현 대상에 대한 해석을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사유하도록 하였다.

 

현현 Manifestation

내적인 것, 본질적인 것이 외적인 것으로서 정립되어 그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지만, 현상보다도 고차적인 의의를 지닌다. [헤겔, 논리의 학 6. 218]

 

이처럼 대상의 표현과 재현은 창조하는 예술가와의 관계에 중점을 둔다. 단순히 사물의 재현에서 나아가 외적인 것의 정립을 통해 내적인 것, 본질적인 것에 초점을 둔다. 이제 예술가 내부의 ‘그 무엇’을 의식하고 인식함에 따라 형성되는 일련의 자기 표현의 방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완성시켜 나가며, 감각적인 형상 세계를 구축한다. 대상의 재현은 예술가들 각자만의 시각 방식에 의해 현현된다. 형상과 질료의 결합으로 인해 새로운 실재를 만들어 내고, 시적, 공간적, 감각적인 한계를 넘어서 고정되어 있는 시각의 영역을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른 시각의 경험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재현의 과정을 통해 개별적인 형상을 드러낸다. 이제 재현이라는 개념은 대상과 관계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대상의 본질을 인식하는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의 다양한 재현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그 과정을 통해 재현의 개념들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대상에 대한 시선은 직관을 통해 이루어 지지만,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개별적인 개념이 보편적인 직관보다 선행하기 때문에 작품이 무엇을 재현하는가에 대해서 작품 속 표현에 더욱 더 의존하게 된다. 재현된 실제의 이미지를 인식하며, ‘무엇을 재현하였는가?’ 혹은 ‘무엇을 표현하였는가?’ 대한 해석은 개인의 지각 능력과 대상의 지각 경험으로 야기된다. 이와 같이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는 재현 대상에 대한 해석, 즉 실재에 대한 존재론과 인식론에 의해 달라지며 이는 사회나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화하고, 개인 각자의 경험에 따라 개개인에게 각자의 고유한 해석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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